애니메이션 튜토리얼

3D 애니메이션 포즈에 대해서

두씨 2021. 5. 10. 13:40

애니메이션 리뷰를 할 때, 많이 이야기하는 포즈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봅시다. 우리가 흔히 "포즈"라고 한마디로 이야기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포즈(POSE) 안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을 살펴보죠.

 

1) BALANCE(균형)

 

캐릭터가 균형잡혀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몸을 움직여서 끊임없이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항상 균형을 잡고 있어요. 걷거나, 뛰거나, 앉아 있거나... 그래서 넘어지지 않는 것이죠?

 

 

The Walking Man (L'homme qui marche)

 

 

혹은 특정상황에서는 도구를 이용해서 균형을 잡곤 합니다. 

 

 

Smoking Man Leaning On A Walking Stick, François Joseph  is a drawing by Artokoloro

 

하지만, 3D 공간에서는 애니메이터가 캐릭터의 몸의 부분들(골반, 허리, 팔, 다리 등) 움직여서 포즈를 잡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포즈를 취하더라도, 항상 균형감있는 캐릭터 포즈를 잡아주어야 해요. 만약 균형이 깨져있는 캐릭터를 본다면, 캐릭터의 사실성(Beliveablitiy)이 떨이 집니다. 즉 망가진 캐릭터 포즈(Broken Pose)가 되는 것이네요.

 

아래 보시는 이미지는 포즈를 잡기 전과 후인데, 오른쪽을 보시면, 균형감있게 포즈를 잡은 것을 볼 수 있어요.

 

 

3D상에서 포즈를 잡기 전 (좌)                                                               포즈를 잡은 후 (우)

 

 

 

 

2) Line of Action (몸의 흐름)

 

포즈를 잡을 때, 신속 명확하게 읽히기 위해서, 항상 "Line of Action"을 염두해야 해요. 이는 그름을 그릴 때, 항상 고려하는 요소입니다. 아무리 3D상에서 애니메이션을 하더라도, 우리가 보는 영상은 결국 "2D 이미지들의 연속"입니다. 인체 드로잉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몸의 흐름"을 포즈를 잡을 때, 잊지 마세요.

 

By TB Choi 

 

아래 보시면, 몸의 전반적인 흐름이 얼마나 캐릭터의 성격 혹은 액션을 명확하게 표현하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3) Silhouette (실루엣)

 

 실루엣은 프랑스어로, 윤곽 안이 단색으로 채워진 이미지를 이야기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포즈를 잡을 때, 실루엣을 항상 고려하는데, 이는 실루엣이 캐릭터의 감정, 태도, 성격 등을 관객에게 신속하고 명확하게 전달하기 때문이죠. 

 아래 보이는 이미지들은 전신 바디 제스처인데요, 실루엣만을 보는 것만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단번에 느낄 수 있지요.

 

 

아래 보이는 이미지 역시, 명확한 실루엣으로 캐릭터의 상태를 잘 표현해주고 있어요. 2D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스타일화(Stylized)가 많이 되어있어서 포인트가 잘 전달되는 편이지만, 3D는 관객의 눈이 다른 요소들에(배경, 라이팅, 이펙트 등) 분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 써서 잡아주어야 합니다.

 

Disney Raya

 

 

대부분의 게임은 액션을 기반으로 스토리 혹은 게임 플레이가 전개됩니다.  이런 경우는 실루엣이 특히 중요하겠죠?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액션 씬에서는 명확한 실루엣은 캐릭터의 역동적인 힘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장면이지만, 명확한 실루엣이 있는 포즈의 가독성(Readability)을 올리고, 관객에게 임팩트 있게 다가갑니다. 

 

 

 

 

하지만, 항상 실루엣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좋은 포즈는 아니에요. 상황에 따라서, 이야기 전개상 필요하다면, 실루엣을 완전히 감춤으로써, 더욱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포즈를 만들 수도 있겠죠? 아래 보시는 장면은 라스트 오브 어스 : 파트 2인데요, 실루엣을 강조하는 것보다, 뒤에 배경의 나무와 겹침으로써, 주인공 캐릭터의 감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즉, 각 상황에 맞도록 애니메이터가 판단을 하는 것이죠.

 

 

 

 

 

4) 비대칭 포즈(Asymmetry Pose)

 

일반적으로 포즈를 잡을 때, 비대칭 포즈를 잡으려고 노력하죠? 아무래도 지루할 수 있는 대칭 포즈보다는 비대칭 포즈가 캐릭터의 성격을 조금 더 찐(?)하게 보여주곤 합니다. 또한 포즈가 양쪽이 대칭일 경우는 매력도(Appealing)가 떨어집니다. 아래는 데스티니 2 NPC의 포즈인데요. 왼쪽 포즈는 약간 심심하게 느껴지네요.

 

 

 

 

가끔 대칭 포즈를 사용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이럴 때는, 약간 고개를 틀어준다던가, 상체의 방향을 틀어줘서, 조금도 매력적인 포즈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아래 보시는 것이 좋은 예시네요.

 

 

 

좋은 비대칭 포즈의 예시들입니다. 캐릭터의 성격과 감정이 명확히 전달이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비대칭 포즈가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는 대칭 포즈가 더욱 강력하게 캐릭터를 살릴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슈퍼맨! 그리고 UP에서 할아버지 Carl. 매 순간 우리가 하는 프로젝트의 아트 디렉션과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이야기 전개상에 스토리 포인트에 맞춰서 애니메이터는 "센스"를 발휘해 포즈를 잡는 것이죠.

 

 아래 보이는 Carl의 포즈는 뻑뻑한 11자 형태의 포즈를 취했는데, 포즈가 참 예쁘지 않죠? 그리고, 재미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떤가요? 70대 고약한 신체가 쇠약한 노인의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 캐릭터의 성격을 잘 표현하고있어요. 포즈를 취할때, 시험문제 정답처럼 1) 실루엣은 이렇고, 2) 비대칭포즈를 해야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예술적 요소를 감안하여서, 애니메이터가 현재 주어진 캐릭터에 맞도록 창조해나가는 것입니다.

 

 

 

 

아래 보이는 슈퍼맨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반적으로 대칭포즈입니다. 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슈퍼 히어로의 느낌을 명확하게 전달하고있어요. 다시 말하면, 매력적이며, 좋은 포즈라는 것입니다.

 

 

 

 

 

 

 

5)얼굴 표정(Facial Expression)

 

 포즈를 잡을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또 하나는 얼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할 때, 그들의 "눈"을 제일 먼저 봅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어요. 즉, 화면에서도, 우리가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은 얼굴 그리고 그중에서도 "눈"이죠. 얼굴 표정은 이야기 전개상 캐릭터의 감정상태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부위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포즈 중에서 키(Key)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키(Key)입니다. 아래 이미지는 특히 캐릭터 눈을 통해서 감정을 전달하고 있네요.

 

 

 

 

아래 보시는 이미지는 실루엣이 명확하지도 않고, 여러 명의 포즈가 서로 뒤엉켜서 잘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난장판의 느낌을 살리기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졌어요. 이미지의 얼굴 표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을 약간 찌푸려서 봐보세요. 그러면, 정말 뭐가 뭔지 모를 정도죠.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이 장면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얼굴표정 때문입니다. 

 

 

 

 

 

6) 손 포즈(Hand Pose)

 

손 포즈? 손 포즈는 포즈를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라고나 할까요? 아래 보시는 타잔의 느낌에서 손을 지우고 보세요.

그리고, 다시 손 포즈와 함께 보세요. 느낌의 차이가 나지 않나요? 상황에 따라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도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강력한 손 포즈를 통해서, 야생성이 넘치는 타잔의 느낌을 완성하고 있네요.

 

 

 

 

또 하나 재미있는 예시를 들어볼까요? 팀 버튼 감독의 "가위손"에서 에드워드는 캐릭터의 손을 보세요.  캐릭터가 애드워드의 손 끝에서 완성되고 있네요.

 

 

 

 

오버 와치에서 둠 피스트의 오른손과 그 포즈를 보세요. 이 정도면, 손이 얼마나 중요한지 감이 오실 것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아트 디렉션을 잘 고려하고,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느낌과 성격을 살리는 포즈가 가장 좋은 포즈인데요, 이는 해당 캐릭터의 디자인을 잘 고려한 포즈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어필(APPEAL)"에 대해서 공부해보죠. 

 

 

마지막으로, 아래는 제가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우리카페에서는 재능기부형식으로 피드백드리고있습니다. 함께 참여하고 싶으신 멘토분 혹은 멘티분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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